•  


집집마다 日夕點呼 받고 美軍에게 英語 배우고|주간동아

週刊東亞 655

..

집집마다 日夕點呼 받고 美軍에게 英語 배우고

DMZ 대성동마을을 가다 … 生活 統制받는 만큼 國防義務 없고 納稅·學費 惠澤

  • 대성동=송홍근 記者 carrot@donga.com

    入力 2008-09-29 15:07:00

  • 글字크기 설정 닫기
    집집마다 일석점호 받고 미군에게 영어 배우고

    9月23日 열린 대성동初等學校 運動會.

    알밴 벼이삭이 통통해진 몸을 바람에 맡긴다. 납작 엎드려 헐떡이는 잠자리가 짝을 찾는다. 솔바람이 부는데도 짝짓기를 못한 녀석은 遺傳子(DNA)를 퍼뜨리기 어렵다. 非武裝地帶(DMZ)는 수숫대에 올라앉은 잠자리처럼 평화로우면서도 날카롭고 激하다.

    “받들어銃! 前震! 申告합니다. 中尉 ○○○ 外 ○名은 ××支店의 DMZ 作戰을 名 받았습니다. 이에 申告합니다!”

    完全軍裝 차림의 武裝兵力이 ‘개선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개선문은 西部戰線 ×地點에 자리한 DMZ로 들어가는 通文. 이들이 오늘 받은 命令은 DMZ ○○據點을 占領해 埋伏作戰을 遂行하는 것.

    農夫 최완길(45) 氏에게 DMZ는 몸으로 부대끼면서 지켜온 삶의 터전이다. 그는 DMZ에서 4萬5000坪의 땅을 耕作하면서 쌀과 콩을 收穫해 밥을 번다.

    “10月 初旬에 벼를 벨 겁니다. 所出요? 베어봐야 알죠. 早生種 벼를 심은 이웃들은 收穫이 좋았어요.”



    그의 故鄕은 대성동마을(京畿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北東쪽으로 1km 地點에 板門店이 섰고, 北쪽으로 800m를 올라가면 軍事分界線(MDL)李 南北을 가른다.

    “마을 特性上 일손이 不足해서 農事를 機械에 依存해요. 1980~90年代엔 먹고살 만했습니다. 요즘은 農機械 割賦값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집집마다 일석점호 받고 미군에게 영어 배우고
    그는 軍服務를 하지 않았다. 住民들은 國防의 義務를 履行하지 않으며 納稅의 義務도 相當 部分 免除받는다. 統制만큼 누리는 特惠다.

    板門店 도끼蠻行事件(1976年 8月18日)을 또렷하게 記憶하는 그는 “北韓 核實驗(2006年 10月9日) 때처럼 南北이 날카로워지면 住民들도 銳敏해진다”고 말했다.

    9月23日 마을에선 ‘대성동 한마당 큰잔치’가 열렸다. 대성동初等學校 運動會다. 住民들은 “오랜만에 運動會가 열렸다”고 즐거워하면서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대성동초등학교의 지난해 定員은 9名. 그中 3名이 6學年으로 學校를 維持하기 어려웠다. 젊은이들이 大處로 떠나면서 運動會를 열지 못할 만큼 學生이 줄어든 것이다.

    初等生들 英語 實力 ‘짱’ … 轉學 希望者 줄서

    집집마다 일석점호 받고 미군에게 영어 배우고
    “學生 數가 모자라서 올해부터 外部 學生을 받았어요. 21名의 學生 中 6名이 마을에 살고, 2名은 大處로 나간 住民의 子女예요. 나머지 13名은 다른 地域에서 우리 學校로 轉學 온 녀석들이고요.”(교사 조순희 氏)

    2名의 學生이 屬한 1學年 1班의 擔任인 조 敎師는 英語特技로 公募를 거쳐 이 學校에 왔다. 그는 “大韓民國에서 英語를 가장 잘 가르치는 初等學校가 우리다. 英語特性化 初等學校, 英語沒入敎育 初等學校라고도 불릴 만하다. 高學年은 거의 모두 英語를 웬만큼 驅使한다”고 자랑했다.

    이 學校 學生들은 一週日에 22時間假量 英語를 工夫한다. 마을을 管轄하는 共同警備區域(JSA) 警備大隊 所屬 美軍 兵士들이 授業을 돕는다.

    京畿 高陽市 일산구에서 대성동마을로 登校하는 尹瓘(12) 軍은 “美國에 살 때처럼 環境이 좋다. 都市 學校보다 이곳이 좋다”고 말한다. 金容俊(10·京畿 파주시 금촌동) 軍도 “幸福하다. 재미있게 놀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두 子女를 이 學校에 보내는 하지현(33·京畿 파주시 汶山邑) 氏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햇살처럼 밝아요.”

    ‘ARMY’라는 글씨가 새겨진 灰色 티셔츠와 半바지 차림으로 50m 달리기에 出戰한 존 로데스(John Rhodes) JSA 警備隊大將(中領)은 아이들의 人氣를 獨차지했다. 部下들과 함께 出戰한 50m 달리기에선 꼴찌를 했지만 3名의 아이를 한꺼번에 등에 업을 만큼 기운이 셌다. 앳된 얼굴의 美軍 兵士들은 아이들만큼이나 運動會를 즐겼다.

    이 學校는 國家가 敎育費(授業料, 給食費, 放課後 課外費 等)를 모두 負擔한다. 外地 學生들도 같은 惠澤을 누린다. 學年當 學生 數가 2~6名으로 적어 英語뿐 아니라 다른 科目에서도 敎育이 알차다고 한다. 放課後 授業도 탄탄하기로 소문났다.

    外部 學生을 받는다는 事實이 京畿 北部地域에 居住하는 눈치 빠른 學父母들의 입所聞을 타고 알려지면서 이 學校로 子女를 보내려는 이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인터뷰를 거쳐 公正하게 學生을 뽑을 豫定이라고 조 敎師는 말했다.

    初等學生과 兵士들이 짝을 이뤄 ‘날으는 絨緞’이라고 이름 붙인 게임을 벌일 때 오병탁 JSA 警備大隊 민정중大將(大尉)은 警護 作戰을 벌였다. 學校 周邊에 兵士들을 配置하고 周邊을 統制한 것. 대성동은 一介 마을로는 ‘世界에서 가장 센’ 警護를 받는다고 한다. 重武裝한 1個 中隊가 24時間 마을을 지킨다. 日沒 때마다 住民을 相對로 點呼(人員 點檢)도 한다.

    “19時에서 20時 사이에 家家戶戶 돌면서 人員을 把握합니다. 1年에 240日 넘게 마을에서 잠을 자지 않으면 居住權을 剝奪합니다.”

    집집마다 일석점호 받고 미군에게 영어 배우고

    9月23日 대성동마을에서 바라본 北韓 기정동마을이 안개 탓에 뿌옇게 보인다.

    1年에 240日 以上 마을서 안 자면 居住權 剝奪

    대성동은 1953年 休戰協定 때 南北이 DMZ에 하나씩 民間이 居住하는 마을을 두기로 合意하면서 남은 마을로, 본적이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인 사람들만 居住할 수 있다. 國軍이 아닌 유엔軍 管轄로 유엔軍이 許可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休戰協定 第1條 10項은 “非武裝地帶 內 軍事分界線 以南 部分에서의 民事 行政 및 救濟事業은 國際聯合軍 總司令官이 責任진다”고 돼 있다.

    “마을엔 現在 49家口 198名이 登錄돼 있습니다. 實際 居住者는 100名 남짓이고요. 登錄이 까다로워요. 休戰할 때 마을에 住所地를 둔 사람의 直系만 居住가 可能해요. 시집온 며느리는 살 수 있지만 結婚한 딸은 마을을 떠나야 합니다.”(김동현 里長)

    金 里長은 딸만 둘이다. 대성동에서 代가 끊길 處地. “不公平하다, 男女差別이다”라고 꼬집자 “데릴사위를 들이면 된다”며 웃었다. “妻家 食口를 實際로 扶養하는지, 農事일에 보탬이 되는지를 까다롭게 審査해 데릴사위에겐 居住權을 준다”는 게 오 中隊長의 說明이다. 住民들은 統制받지만 所有權과 無關하게 DMZ의 農土를 寡占(寡占)해 農事짓는다.

    대성동마을에서 MDL을 세로질러 2.6km 올라가면 北韓 기정동마을이 나온다. 마을會館에선 기정동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北韓은 기정동마을의 聯立住宅을 지난해 2~3月 새로 丹粧했고 사람이 살지 않던 建物을 最近 리모델링했다. 새로 손본 집을 開城工團 勞動者의 宿所로 活用한다는 觀測이 있으나 確認되지는 않는다.

    ‘대성동 한마당 큰잔치’가 한창일 때 北韓이 國際原子力機構(IAEA)에 寧邊 核施設의 監視카메라와 封印을 除去할 것을 要請한 事實이 알려졌다.‘핵불능화-테러지원국 解除’까진 順航할 듯 보인 北核 問題가 逆走行한 것이다. 南北關係 梗塞은 기정동마을 뒤便의 開城工團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9月23日 대성동마을에서 바라본 기정동마을은 안개 때문에 뿌옇게 보였다. 親舊들보다 뒤늦게 짝짓기에 나선 잠자리가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危殆롭게 짝을 찾는다.



    댓글 0
    닫기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