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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는 御用敎授의 後裔”|週刊東亞

週刊東亞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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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서는 御用敎授의 後裔”

權力 貪하는 共通的 特性 … 뒤집기·파렴치·나팔수 세 類型으로 分類

  • 홍성태 上肢帶 文化콘텐츠學科 敎授·참여연대 執行委員會 副委員長

    入力 2008-03-12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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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페서는 어용교수의 후예”

    지난해 7月29日 구양근 성신여대 總長(가운데) 等 敎授·知識人 1016名이 서울 汝矣島 李明博 大統領候補 事務室에서 이 候補 支持를 宣言하고 있다.

    李明博 政府가 敎授들을 大擧 首席祕書官이나 長官으로 起用하면서 또다시 ‘폴리페서(polifessor)’ 論難이 빚어졌다. 폴리페서란 政治를 뜻하는 英語 ‘폴리틱스(politics)’와 敎授를 뜻하는 ‘프로페서(professor)’를 合한 造語(造語)다. 흔히 ‘政治敎授’로 飜譯돼 使用된다. 그리고 이렇게 옮겨놓으면 조금은 그럴듯해 보인다. 언뜻 ‘政治를 가르치는 敎授’ 또는 ‘政治를 잘 아는 敎授’를 뜻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리페서’ 또는 ‘政治敎授’는 좋은 意味를 담고 있지 않다. ‘敎授의 職位를 利用해 政治權에 進出하려 하거나 進出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만큼 매우 否定的인 單語가 아닐 수 없다.

    폴리페서의 目標는 ‘오로지’ 權力이다. 입으로는 正義나 平和를 말해도 속으로는 언제나 權力을 渴求한다. 또한 폴리페서는 大學社會를 어지럽히고 政治를 타락시킨다. 知識과 知識人에 對한 不信을 助長하고 우리 社會에 그늘을 드리우는 어두운 存在들이다.

    폴리페서로 인해 學生들 가장 큰 被害

    폴리페서는 獨裁時代의 御用敎授와 比較해 檢討할 必要가 있다. ‘御用敎授’는 ‘正當性을 가지지 못한 獨裁 權力을 正當化하기 위해 自身의 知識을 提供하고 그에 따른 代價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點에서 御用敎授는 폴리페서의 下位類型이라 할 수 있다.



    지난 時節, 우리나라의 많은 敎授들은 民主化를 이루기 위해 御用敎授들에 맞서 싸웠다. 그 結果 民主化는 進展됐고 그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빈자리는 權力을 탐하는 폴리페서들의 차지가 됐다. 이런 點에서 본다면 폴리페서는 우리의 脆弱한 民主化를 省察해볼 수 있는 하나의 契機인 셈이다.

    大學 登錄金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즈음, 폴리페서 問題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폴리페서는 學父母의 등을 휘게 해놓곤 學生들을 제대로 가르치기는커녕 政治權 進出을 위해 權力에 줄을 대느라 餘念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폴리페서 때문에 가장 큰 被害를 보는 것은 學生이며, 그 다음은 學父母다. 폴리페서 問題를 學生과 學父母의 視角에서 봐야 하는 理由가 바로 여기에 있다.

    勿論 폴리페서 問題가 深刻하다고 해서 政治와 敎授 사이에 콘크리트 擁壁을 만들어놓을 必要는 없다. 敎授는 어떤 分野에 對한 깊은 知識과 經驗을 지닌 專門家다. 따라서 敎授가 社會發展을 위해 直接 政治에 參與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講壇에 서서 그 經驗을 學生들에게 傳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前提條件이 따른다.

    첫째, 自身의 깊은 知識과 經驗을 바탕으로 政治에 參與해야 한다는 點이다. 硏究와 講義를 제대로 하지 않던 者가 敎授라는 職銜으로 政治에 參與하는 것은 國民을 相對로 한 詐欺行爲다. 둘째, 政治에 參與하는 동안 잘못된 政策을 그럴듯한 知識으로 包裝하는 짓을 해선 안 된다는 點이다. 이런 짓 亦是 國民을 相對로 한 詐欺行爲다. 當然히 이런 詐欺 經驗을 學生들에게 가르쳐선 안 된다.

    그렇다면 폴리페서에는 어떤 類型이 있을까. 筆者는 學者로서의 能力이나 業績을 中心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類型으로 나뉜다고 본다.

    폴리페서 猖獗한 社會 知識人에 對한 不信 커져

    첫째, 뒤집기형 폴리페서다. 이는 學者로서의 能力과 業績은 널리 인정받지만 政治에 進出하기 위해 自身의 平素 意見을 싹 뒤집는 境遇다. 이 類型은 學者로서의 能力과 業績을 널리 인정받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政界에 進出한다. 그러나 自身의 平素 意見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다는 것은 學者로서의 能力과 業績을 疑心케 하는 決定的인 問題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들은 뒤집기라는 批判에 對해 自身의 意見은 全혀 바뀌지 않았다고 强辯한다. 그러나 이러한 江邊은 不信만 더 키운다.

    둘째, 破廉恥型 폴리페서다. 李는 平素 硏究와 講義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能力과 業績을 僞造해 이름을 알리고 權力에 줄을 대는 境遇다. 論文이나 著書 剽竊은 勿論, 橫領까지 저지르는 敎授도 있다.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包裝하기 때문에 一般人들은 잘 속아 넘어간다. 나름대로 대단한 能力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詐欺 能力’이다. 이런 能力을 높이 사는 社會는 相當히 썩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喇叭手型 폴리페서다. 이는 自身이 줄을 댄 權力者가 시키는 대로 온갖 主張을 그럴듯하게 包裝해 널리 流布하는 境遇다. 權力者는 事實 많은 缺陷을 안고 있다. 專門家인 敎授는 그 缺陷을 監視하고 批判하고 補完해야 한다. 그러나 喇叭手型 폴리페서는 權力을 위해 專門家로서의 任務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自己가 따르는 權力者를 위해 巧言令色(巧言令色)을 일삼는다. 먹이를 주는 사람만 主人으로 모시고 따르는 ‘개의 義理’를 喇叭手型 폴리페서가 赤裸裸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政治는 重要하고 必要하다. 또 政治와 敎授는 決코 隔離돼선 안 된다. 그렇다고 둘의 關係가 無作定 親密해서도 안 된다. 이와 關聯해 16世紀 英國의 代表 知識人이자 政治人이던 토머스 모어는 1516年 發刊한 ‘유토피아’에서 知識人의 政治 參與에 對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터 : 라파엘 先生님, 先生님 같은 분이 왜 政治에 參與하시지 않는지 알 수가 없군요. 어떤 王이든 機會가 된다면 分明히 先生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努力할 텐데 말입니다. … 先生님 自身도 利益을 取할 수 있을 테고, 親舊들과 親戚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텐데요.

    라파엘 : …그들은 내가 自身들을 위해 王의 奴隸가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피터 : …제가 말씀드린 것은 公職에 나가 奉仕하는 것이지 奴隸가 되시라는 게 아닙니다.

    라파엘 : 奴隸가 되라는 말(servias)과 奉仕를 하라는 말(inservias)은 音節 몇 個 差異죠.

    (權爀 옮김/ 돋을새김/ 2006/ 39~40쪽)

    토머스 모어의 말을 빌리면 폴리페서는 ‘奴隸’가 되기 위해 애쓰는 敎授다. 이런 敎授는 社會를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本人에게도 不幸한 存在다. 폴리페서가 猖獗한 社會에서는 知識과 知識人에 對한 憂慮, 不信이 蔓延할 수밖에 없다. 이런 社會에서 成熟과 發展을 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폴리페서 問題를 深刻한 病理現象으로 把握하고 對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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