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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하나로 ‘멋을 두 倍로’|주간동아

週刊東亞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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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하나로 ‘멋을 두 倍로’

  • 이인성 敎授/ 梨花女大 衣裳織物學과

    入力 2004-11-04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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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본 하나로 ‘멋을 두 배로’
    ‘로맨틱 빈티지’와 ‘레이디 라이크(Lady-Like)’ 룩이 올 가을·겨울 테마로 定해지면서 리본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1950年代 感性의 復古 무드 속에서 女性스럽고 優雅한 ‘窈窕淑女’ 스타일의 레이디 라이크 룩이 많은 女性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50年代는 世界的으로 第2次 世界大戰이 끝난 後 經濟가 되살아난 豐饒의 時期로 記憶된다. 이 時期 特히 패션界에서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뉴 룩(A라인)에 이어 H라인, Y라인, 튤립라인 等 華麗하고 優雅한 女性服 디자인들이 登場해 全盛期를 謳歌했다. 當時의 패션 아이콘으로는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마릴린 먼로, 브리지트 바르도 等 錚錚한 스타들이 있다. 엘레강스 하면 아직도 50年代 패션이 擧論되는 것은 戰後 經濟의 놀라운 富를 바탕으로 한 패션의 풍요로움이 가져다준 餘裕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입어야’ 레이디다운 것일까? 于先 크게는 女性스럽고 귀여운 ‘로맨틱 레이디’와 도회적이며 現代的인 ‘시크(chic) 레이디’로 分類할 수 있다. 로맨틱 레이디는 지난番 言及한 로맨틱 빈티지 룩으로 分類되고 시크 레이디는 퍼스트 레이디 타입의 窈窕淑女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깔끔한 스타일을 追求하던 액세서리도 이러한 傾向을 反映해 어느덧 華麗하고 裝飾的인 리본, 비즈, 自首, 앤틱韓 브로치, 코르사주 等이 자리를 잡았다. 特히 리본 裝飾은 레이디 라이크 룩을 象徵하는 리본 블라우스를 비롯하여 벨벳 테이프나 여러 줄로 만드는 스트링 리본, 또 길고 가는 스카프 等을 벨트 代身 질끈 묶는 스타일(一名 벨카프) 等 갖가지 形式으로 衣裳에 매치되어 올 가을·겨울 衣裳에 少女다운 魅力을 더하고 있다.

    리본은 17世紀 유럽 各地에서 盛行했는데 번거로울 程度로 衣服의 各 部分에 附着시켜, 母子·벨트는 勿論 洋襪·구두에까지 달았다. 18世紀 中葉 以後 男子 옷에는 리본 裝飾이 줄어들었으나, 女子 옷에는 한層 더 많아져 映畫 ‘危險한 關係’에서 보여진 것 같은 드레스, 卽 깊이 파인 가슴 아래를 몽땅 리본으로 뒤덮은 ‘스토머커 裝飾’이 나왔다. 또한 로코코 時代에는 리본이 더욱 繁昌하여 層層이 레이스 리본으로 뒤덮인 소매의 드레스가 크게 流行했다.

    20世紀에 이르러 겨우 머리裝飾이나 帽子에 다는 程度에 그쳤던 리본이 올 가을·겨울 패션界에 로맨틱 레트로의 붐을 타고 다시 衣裳의 表面으로 떠올랐다.

    리본 하나로 ‘멋을 두 배로’

    單純한 라인에 리본을 달아 로맨틱한 느낌을 强調한 디자이너 지춘희의 作品.

    이런 復古主義로의 復歸는 ‘웰빙’과 더불어 나타난 自然으로의 回歸, 돈과 名譽를 위해 너무도 바쁘게 돌아가는 豐饒로운 디지털 洪水 속에서 느껴지는 허전함, 아날로그的 安定과 情緖的 餘裕를 必要로 하는 現代人들의 欲求가 反映된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마징가 제트’를 비롯하여 ‘아폴로’ ‘쫀드기’ 等 一名 不良食品이 우리의 鄕愁를 돋우는가 하면 패션에서도 여밈의 形式이 旣存의 단추나 지퍼에서 文明이 닿지 않은 묶는 끈의 形式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리본은 不治病과도 같은 패션 빅팀의 過多支出을 막는 戰略的인 쇼핑 아이템이기도 하다.

    머리, 허리, 발 等 願하는 곳 어디나 簡單히 묶어주기만 하면 로맨틱한 女性으로 變身하는 이 매직 리본 하나를 곁들여 스타일링海 보자.

    基本的으로는 리본 블라우스나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톱을 하나 장만하면 되지만 새로운 支出을 避하고 싶다면 가지고 있는 靑바지에 벨트 代身 굵은 벨벳 리본이나 에르메스 타입의 긴 스카프를 利用해 멋지게 묶어보자. ‘파리의 戀人’에 나온 金正恩처럼 엘레강스한 雰圍氣를 演出할 수 있을 것이다. 핸드백에 시크한 스카프를 질끈 묶어 流行의 물결에 同參하는 것도 한 가지 方法이고 리본 슈즈는 公主病 患者나 少女들만 신는다는 偏見을 버리고 작은 리본이 달린 슈즈로 流行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구두 끈을 리본으로 交替해 빅토리안 스타일로 變身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이런저런 것이 너무 過하다 싶으면 簡單히 리본 브로치를 달아보자. 그 앙증맞은 模樣만으로도 充分히 ‘리본의 魅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본 하나로 ‘멋을 두 배로’

    18世紀 貴婦人들의 肖像畫에 나타난 리본과 그 現代的 解釋들(세 番째와 네 番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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