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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양아치들의 鄕愁 어린 童話|週刊東亞

週刊東亞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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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양아치들의 鄕愁 어린 童話

  • < 김시무/="" 영화평론가=""> kimseemoo@hanmail.net

    入力 2004-10-12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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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양아치들의 향수 어린 동화
    最近 開封됐거나 開封 待機中인 映畫들의 面面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主流를 이뤘던 ‘組暴映畫’에서 벗어나려는 傾向을 찾아볼 수 있다.

    ‘組暴映畫’의 後光을 積極 活用하면서도 若干 變奏를 한 이른바 ‘양아치 映畫’들과 上半期 最大 興行作인 ‘집으로…’같은 ‘착한 映畫’ 들이 선보이고 있다.

    김동원 監督의 長篇 데뷔作인 ‘海賊, 디스코王 되다’는 ‘양아치映畫’와 ‘착한 映畫’의 特徵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이 作品의 誕生 來歷이 좀 特異하다. 監督 自身이 學窓時節에 만든 同名의 短篇을 長篇으로 리메이크한 것이기 때문이다.

    착한 양아치들의 향수 어린 동화
    나는 지난 1998年 韓國獨立短篇映畫祭에 出品된 26分짜리 黑白으로 된 오리지널 短篇을 무척 재미있게 본 記憶이 있다. 이 映畫는 從來의 黑白映畫에, 不良食品에서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色素를 加味해 뻥튀기한 形局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 色調가 아주 原色的이다.

    이는 勿論 意圖的인 것이다. 映畫의 時代的 背景이 80年代高 舞臺가 邊두리의 디스코텍人 탓에 洗練味보다는 촌스러운 素朴美가 더 强調된 까닭이다. 그때 그 時節에 對한 映畫的 오마주라고 할까.



    이 映畫는 矛盾을 한데 모은 구덩이 같았던, 그때 그 時節에 對한 稚氣 어린 追憶談이자 鄕愁 어린 한 篇의 童話다. 이 映畫를 치기 어린 追憶談이라고 하는 理由는 主要 登場人物들이 ‘똥폼’은 다 잡으면서도 惡意라곤 조금도 없는 양아치들이기 때문이다.

    于先 三銃士의 面面을 보자. 한 주먹 하는 터프가이 海賊(이정진)은 타고난 싸움꾼이지만 사랑을 爭取하기 위해 必要한 것은 結局 暴力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춤의 王이 되기 위해 애쓴다. 사고당한 아버지를 代身해 똥리어카를 끌 만큼 孝誠이 至極한 ‘순딩이’ 봉팔(임창정)은 貧寒한 삶에도 希望을 잃지 않는다. 아버지가 中東에 돈 벌러 간 틈에 춤바람이 난 어머니 때문에 彷徨하는 性器(양동근)는 무늬만 양아치日 뿐이다. 한便 劇中에서 가장 惡辣한 캐릭터인 裵社長(안석환)마저도 決코 미워할 수 없는 人物이다.

    착한 양아치들의 향수 어린 동화
    이 映畫를 鄕愁 어린 童話라고 하는 까닭은 結局 純粹한 사랑의 追求라는 永遠한 主題로 歸結되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이 映畫를 더없이 ‘착한 映畫’로 만들어주는 核心 要因이기도 하다. 그 中心에 달동네 最高 美人이자 純粹의 化身인 봉자(한채영)가 있다. 芳年 17歲인 봉자는 똥 퍼주는 아빠(金仁問)와 代를 이어 그 일을 하는 오빠 봉팔과 함께 살면서도 不平 한마디 하지 않는다. 똥구덩이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 白蛤 같은 存在라고 할까. 여기서 봉자는 이른바 ‘쉰 世代’에게는 첫사랑의 追憶으로, 新世代에게는 理想的 女人像으로 提示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런 그女가 屬한 家庭 形便은 一種의 아이러니라 하겠다. 가장 아름다운 것과 가장 醜한 것은 別個의 領域에 屬한다고 믿는 어리석은 이들에게 이러한 映畫的 設定은 자칫 嫌惡感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바로 이러한 設定 탓에 이 映畫의 眞情性이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 人間的인, 너무나 人間的인 映畫이기 때문이다.

    이 映畫가 주는 또 한 가지 재미는 旣存 映畫들에 對한 오마주 乃至는 慇懃한 패러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裝置들은 種種 70~80年代까지 溯及해 올라가기 때문에 相當한 눈썰미를 갖추어야만 滿喫할 수 있다.

    예컨대 劇中에서 큰兄님으로 통하는 이대근의 境遇 그 動作 하나하나는 그야말로 용팔이 乃至 俠客 金斗漢의 그것이다. 또한 제비 캐릭터(정은표)는 80年代 大部分의 드라마에 利用된 제비 驛에 對한 패러디라고나 할까. 이 點은 本格 패러디 映畫를 標榜한다는 旗幟를 내걸고 製作된 ‘재밌는 映畫’가 實際로는 觀客 500萬 時代의 물꼬를 튼 大作 ‘쉬리’의 줄거리를 고스란히 베낀 厚顔無恥와는 對照된다고 하겠다. ‘海賊, 디스코王 되다’는 復古(鄕愁)라는 것이 現實과 遊離된 것이 아니라 現實의 밑거름임을 端的으로 보여준다.





    映畫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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