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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라도 괜찮아|주간동아

週刊東亞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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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읽기 萬步

콩글리시라도 괜찮아

  • 金賢美 記者 khmzip@donga.com

    入力 2016-10-21 1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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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글리시 讚歌
    新見識 지음/ 뿌리와이파리/ 340쪽/ 1萬5000원

    플루언트
    조승연 지음/ 와이즈베리/ 312쪽/ 1萬5000원

    過飮으로 短期記憶喪失이 됐을 때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서 由來했을까. 新見識 專門飜譯家에 따르면, 原始 게르만語 felma(n)에서 由來한 英語 ‘film(얇은 껍질, 막, 層)’은 더 거슬러 올라가면 現代 獨逸語 fell 및 現代 英語 fell(毛皮, 털가죽)과 뿌리가 같다. 卽 필름과 羊皮紙는 語源이 같은 單語다. ‘필름이 끊기다’는 예전에 映畫 上映 途中 畵面이 끊기는 일이 잦은 데서 생긴 말로 보이는데, 2013年 12月 4日을 끝으로 映畫館에서 필름 映寫機가 사라졌으니 이제 ‘필름이 끊기다’는 比喩로만 남은 셈이다.

    興味롭게도 英語에서는 ‘필름이 끊기다’라고 할 때 film을 使用하지 않고 ‘to have a blackout’이라고 하는데, 獨逸語에 비슷한 表現이 있다(누군가에게 필름이 찢어졌다 : jm, ist der Film gerissen). ‘필름 끊김’과 關聯한 表現은 핀란드어, 폴란드語, 덴마크語, 크로아티아어, 슬로베니아語, 루마니아語, 라트비아語에도 있으며 大部分 ‘穩全치 않은 狀態’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다. 이 수많은 나라末에서 ‘필름이 끊기다’ 같은 慣用句를 調査한 사람이 바로 ‘콩글리시 讚歌’를 쓴 身見式이다.

    ‘콩글리시 讚歌’는 外來語나 콩글리시가 어떻게 생겨났고 世界 다른 言語와 어떤 關聯을 맺는지에 焦點을 맞춰, 外來語나 콩글리시度 韓國 近現代史의 文化遺産이며 수많은 言語와 뿌리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冊이다. 더욱이 “韓國人도 英語 强迫에서 벗어나 韓國人끼리는 自然스럽게 콩글리시 語彙를 쓰면 되고, 外國人을 對할 때는 攻擊的인 英語를 쓰되 協力的으로 世界와 疏通하면 된다”는 말에 힘을 얻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것도 15個 言語를 解讀할 수 있는 一名 ‘言語怪物’의 助言이니 더욱 信賴가 간다.



    또 한 名의 言語 天才 조승연이 쓴 ‘플루언트 : 英語 유창성의 祕密’도 ‘言語에는 優劣이 없다’는 데서 出發한다. 이 冊에서 그는 “言語란 母國語이건 外國語이건 暗記 科目이 아니라 文化에 對한 자연스러운 好奇心에서 우러나오는 探究 對象”이라고 말한다. 卽 다른 나라 言語를 배우는 것은 곧 文化의 差異를 理解하는 것이다. 例를 들면 우리나라는 住所를 쓸 때 나라, 都市, 區, 道路, 建物番號 順으로 쓰지만, 美國式 表記는 正反對로 나라가 맨 뒤로 간다. 이는 時空槪念의 差異에서 비롯된다. 東洋人은 世上을 ‘큰 것에서 작은 것’ 順으로 보기 때문에 背景을 把握한 後 行動을 指定하며, 西洋人은 거꾸로 ‘작은 것에서 큰 것’ 順으로 보기 때문에 自己의 目的을 먼저 말하고 背景 說明을 뒤로 보낸다. 이것이 韓國語와 英語의 語順 差異로 나타난다. ‘콩글리시 讚歌’와 ‘플루언트’가 强調하는 것은 外國語가 아니라 ‘文化 讀解力’이다.
       



    믜리度 乖離도 업시
    성석제 지음/ 文學동네/ 284쪽/ 1萬2000원

    2013年부터 最近까지 쓴 作品 8篇을 묶은 新作 小說集. ‘나’를 話者로 ‘너’란 存在에 對해 쓴 ‘블랙박스’와 ‘믜리度 乖離도 업시’, 성석제票 諧謔이 살아 있는 ‘먼지의 時間’, 拉北漁夫 間諜 事件을 묵직한 敍事로 밀어붙인 ‘매달리다’, 스마트폰 中毒을 다룬 ‘나는 너다’ 等이 실렸다. 標題作 題目은 ‘靑山別曲’에서 따온 것으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라는 뜻. 첫 短篇集 出刊 20年을 記念해 初期 作品을 모아 ‘첫사랑’도 함께 펴냈다.




    워싱턴에서는 韓國이 보이지 않는다
    최중경 지음/ 韓國經濟新聞/ 308쪽/ 1萬4800원


    前 知識經濟部(現 産業通商資源部) 長官인 著者가 3年間 美國 워싱턴에 머물며 韓國 外交의 現住所를 分析한 冊. 實際보다 誇張된 大韓民國의 國際的 位相, ‘經濟는 中國, 안보는 美國’이라는 兩다리 걸치기 式 外交의 限界, 日本의 緻密한 韓國 따돌리기 外交, 世界 7位의 軍事 大國이라는 虛構 等 現實을 冷靜하게 살펴보고, 21世紀 새로운 繁榮을 위한 國家 大戰略을 提案했다.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416쪽/ 1萬6000원

    ‘이를 악물다(grit you teeth)’에 나오는 ‘그릿(grit)’은 不屈의 意志, 鬪志, 執念 等으로 飜譯되는데 이 冊에서는 失敗에 挫折하지 않고 自身이 成就하고자 하는 目標를 向해 꾸준히 精進할 수 있는 能力을 가리킨다. 著者는 公立學校에서 數學을 가르치며 머리 좋은 學生이 平凡한 成跡에 머물고, 오히려 머리 나쁜 學生이 좋은 成跡을 거두는 것에 注目하고, 始作은 누구나 하지만 完成은 아무나 하지 못하며 그 差異가 ‘그릿’에서 나온다고 主張했다.




    偏見 : 人類의 災殃
    프레데릭 마이어 지음/ 임호일 옮김/ 소명출판/ 211쪽/ 1萬2000원

    敎育學者이자 哲學者인 著者는 ‘글로벌 휴머니즘’을 主張하며 晩年에는 오스트리아 빈에 ‘國際共同體’를 創設했다. 東洋哲學을 바탕으로 1974年 發表한 이 冊은 ‘왜 偏見은 種種 그릇된 敎養 以上으로 傳授되는 건가요?’ ‘權威的 特徵과 偏見은 어떤 聯關性이 있습니까?’ ‘常套的 思考는 왜 危險한가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世代 間 葛藤 亦是 偏見 때문인가요?’ 같은 質問에 著者가 對答하는 形式으로 整理돼 있다.




    살아 있는 것의 經濟學
    禹晳熏 지음/ 새로운현재/ 360쪽/ 1萬6000원


    2007年 ‘88萬원 世代’를 始作으로 總 4卷의 ‘韓國經濟代案 시리즈’를 發表한 著者가 돌아왔다. 이番 冊에서는 2007年을 境界로 急速히 墜落하는 韓國 經濟의 危機 狀況과 靑年이 處한 現實을 보여주고, 靑年들에게 最小限의 삶을 保障해줄 수 있는 最低賃金과 基本所得을 提案한다. 特히 靑年經濟와 公共經濟가 結合하는 支店에서 ‘世代 間 連帶’ 可能性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한 持續可能한 經濟學을 宣言했다.




    空間의 世界史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오근영 옮김/ 茶山草堂/ 400쪽/ 1萬7000원


    ‘하룻밤에 읽는 世界史’의 著者가 5000年 人類史를 여섯 番의 空間革命으로 說明한 新作을 發表했다. 첫 番째, 姜이 일군 巨大한 空間 두 番째, 말이 탄생시킨 새로운 땅 세 番째, 하나가 된 유라시아 네 番째, 對抗해 時代가 이룩한 世界 다섯 番째, 資本이 집어삼킨 地球 여섯 番째, 地球를 뒤덮은 電子空間으로 目次를 構成했다. 西洋史와 東洋史라는 二分法에 익숙한 讀者에게 ‘공간’이라는 새로운 觀點을 提示한다.




    초혼
    고은 지음/ 創批/ 304쪽/ 1萬3000원

    2013年 ‘無題 詩篇’ 以後 3年 만에 發表한 詩集 ‘초혼’에는 1部에 102篇의 市와 2部에 長篇 굿視 ‘초혼’을 실었다. ‘詩人 生活 58年, 詩集 여럿.’ 두 줄로 끝나는 簡潔한 作家 紹介지만 ‘구글 알파고에게 없는 것/ 그것이 나에게 있다// 슬픔 그리고 마음’으로 始作한 첫 詩 ‘最近’에서부터 詩人의 삶을 要約한 長詩 ‘市 옆에서-나의 私生活 몇十年으로 하여금’까지 끊임없이 쓰고 지우고 또 쓰는 詩人의 삶이 담겨 있다.




    人間은 過小評價 되었다
    제프 콜빈 지음/ 신동숙 옮김/ 한스미디어/352쪽/ 1萬6000원


    人間보다 더 能熟하게 運轉하고, 大法院 判決을 正確히 豫測하며, 複雜한 外科手術을 해내는 로봇과 人工知能. 人間이 이들보다 더 잘하려고 애써봤자 結果는 敗北일 게 뻔하다. 美國 經濟專門誌 ‘抱川’ 編輯長인 著者는 人工知能과 人間의 對決이라는 斷片的 構圖에서 벗어나 共感, 創造力, 社會的 敏感性, 스토리텔링, 유머, 人間關係 形成 같은 人間 本性의 價値를 回復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主張한다.

    萬步에는
    冊 속에 ‘만 가지 寶物(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冊을 읽는다는 意味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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