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미술이 文學을 만났을 때》, 《李仲燮 百年의 神話》, 《내가 사랑한 美術館》, 《윤형근》 等 블록버스터 展示를 企劃했던 큐레이터 김인혜가 韓國 近代史를 수놓은 天才 畫家들의 生涯와 作品 世界를 整理한 『살롱 드 京城』을 펴냈다. 2021年부터『조선일보』에 連載되며 뜨거운 反應을 얻고 있는 同名의 칼럼을 修正, 補完하여 冊으로 엮은 것이다.
具本雄, 朴壽根, 李仲燮, 金煥基, 유영국, 나혜석, 이쾌대, 李仁星, 이성자, 장욱진, 권진규, 文臣 等 主要 美術家 30餘 名과 文人들의 友情과 사랑, 作品 世界를 興味津津하게 풀어낸다. 混亂의 開化期와 暗黑의 日帝强占期를 거쳐, 戰爭과 分斷이라는 苛酷한 時代를 뚫고 自己만의 藝術 世界를 構築했던 그들의 生涯는 슬프도록 燦爛하다.
유홍준 選定 2023 올해의 冊
韓國人이 알고 있는 우리 近代 藝術人들은 몇이나 될까. 一般 大衆의 敎養 水準은 如前히 學校에서 배운 李仲燮이나 金煥基, 以上이나 박태원 程度의 이름을 되뇌는 形便에 머물러 있다. 김인혜는 오랫동안 그들이 남긴 厖大한 量의 作品과 資料를 追跡해 거기 묻어 있는 藝術家들의 삶과 熱情, 그리고 그 結果物로서의 藝術 鑑賞法을 大衆의 눈높이에 맞춰 提案해왔다. 特히 이 冊에서 그는 近代 文學人과 美術人들의 藝術的 熱情과 時代에 對한 苦惱, 그리고 따뜻한 友情을 記錄했다. 그들의 魅力的인 삶을 그려냄으로써 作品 또한 사랑하게 만든다. 우리 近代文化史의 所重한 證言錄이다.
- 유홍준, <아는 만큼 보인다 : 한 卷으로 읽는 나의 文化遺産踏査記> 著者
유홍준 (『나의 文化遺産踏査記』 著者, 前 文化財廳長, 美術評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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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前 國立현대미술관 德壽宮館에서 열린《미술이 文學을 만났을 때》라는 展示會는, 暗鬱했던 우리의 近代 時期에 그 不遇한 環境 속에서도 영롱히 꽃피운 文學과 藝術의 애잔한 饗宴이었다. 이 展示會를 企劃한 김인혜가 近代 文學人과 美術人들의 藝術的 熱情과 時代에 對한 苦惱, 그리고 따뜻한 友情을 생생히 記錄한 이 冊은 우리 近代文化史의 所重한 證言錄이라는 讚辭를 보내게 된다.
金胤德 (『朝鮮日報』先任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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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움트는 德壽宮 茶집에서 우리는 ‘擧事’를 圖謀했다. 김인혜는 貶毁된 韓國 近代美術의 偉大한 旅程을 地上(紙上)에 展示하기로 했다. 以上, 具本雄, 朴泰遠을 始作으로 百席, 김기림, 나혜석, 李仲燮, 박래현 等 ‘京城 天才’들의 波瀾의 삶과 藝術, 뜨거웠던 사랑을『천일야화』로 써내려간 原稿를 읽으며 나는 울고 웃었다. 嚴酷한 苦難의 時代를 力動의 르네상스로 꽃피운 모더니스트들의 浪漫과 鬪志는 경이로웠다.
유홍준 (『나의 文化遺産踏査記』 著者, 前 文化財廳長, 美術評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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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人이 알고 있는 우리 近代 藝術人들은 몇이나 될까. 一般 大衆의 敎養 水準은 如前히 學校에서 배운 李仲燮이나 金煥基, 以上이나 박태원 程度의 이름을 되뇌는 形便에 머물러 있다. 김인혜는 오랫동안 그들이 남긴 厖大한 量의 作品과 資料를 追跡해 거기 묻어 있는 藝術家들의 삶과 熱情, 그리고 그 結果物로서의 藝術 鑑賞法을 大衆의 눈높이에 맞춰 提案해왔다. 特히 이 冊에서 그는 近代 文學人과 美術人들의 藝術的 熱情과 時代에 對한 苦惱, 그리고 따뜻한 友情을 記錄했다. 그들의 魅力的인 삶을 그려냄으로써 作品 또한 사랑하게 만든다. 우리 近代文化史의 所重한 證言錄이다.
김인혜 (지은이)의 말
混沌의 時代, 어둠蔚 뚫고 빛을 發했던 藝術家들을 再照明하다
韓國은 19世紀 末부터 1950年代까지 混亂의 開化期와 暗黑의 日帝强占期를 거쳐, 戰爭과 分斷을 通過한 나라이다. 이 波瀾萬丈한 時代에 삶을 營爲했던 人物들의 자취를 찾는 일은 매우 흥미로울 뿐 아니라, 眞正한 感動을 주는 境遇가 많았다. 더구나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기도 힘든 삶 속에서 다른 것도 아니고 ‘藝術’에 死活을 걸었던 사람들이라니! 이들은 大體 무슨 생각으로 對策 없이 이런 일을 했던 걸까? 요즘 같은 ‘實利主義’ 時代에 이들의 ‘浪漫’을 어떻게 理解할 수 있을까?
하지만 混沌의 時代일수록 어둠을 뚫고 빛을 發한 人物들의 活躍은 두드러져 보이게 마련이다. 韓國 近代期의 수많은 藝術家들은 世上이 어떻게 돌아가든 各自의 試鍊을 딛고 內面을 벼리는 過程을 거쳐, 自身의 方式대로 살아가는 理由를 發見한 이들이었다. 世上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藝術家끼리는 서로 自由롭게 連帶하고 依支하며, 굶어 죽어도 ‘멋’을 維持했던 人間들이었다. 人間 本然의 純粹함과 正直함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높은 價値였기 때문에, 世俗의 無價値한 競爭과 權力으로부터 距離를 둘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프롤로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