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可抗力의 自然災害부터 人間이 만들어 낸 社會的 災難까지, 災難을 主題로 한 小說 8篇을 엮어 만든 『記憶하는 小說: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가 出刊되었다. 허리케인 强打, 口蹄疫 流行, 삼풍 百貨店 崩壞, 歲月號 沈沒, 産業 災害, 汚染 物質 擴散, 氣候 變化, 隕石 衝突 等의 이야기를 통해 災難을 들여다보고 우리 社會를 돌아본다.
이 冊은 우리 時代의 作家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曺海珍,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이 그려 낸 여덟 가지 災難의 瞬間을 보여 주며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必要한 記憶과 共感의 價値를 일깨워 준다. 또, 災難의 慘狀을 直視하고 記憶하여 그 일이 ‘나의 災難’임을 認識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問題’임을 받아들여 함께 災難을 克服하고 以後의 삶을 苦悶할 수 있도록 한다.
이 冊은 創批敎育에서 出刊하고 있는 테마 小說 시리즈의 세 番째 冊으로, 勞動을 主題로 한 『땀 흘리는 小說』과 사랑을 主題로 한 『가슴 뛰는 小說』의 後續이다. 災難으로 인한 아픔을 記憶하고 그 슬픔에 共感하는 것이 災難 克服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에게, 오늘보다 더 安全하고 幸福한 來日을 苦悶하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冊이 될 것이다.
머리말
강영숙 ? 災害地域투어버스
金 숨 ? 구덩이
임성순 ? 몰:mall:沒
최은영 ? 미카엘라
曺海珍 ? 하나의 숨
강화길 ? 房
박민규 ? 瑟(膝)
최진영 ? 어느 날(feat. 돌멩이)
엮은이의 말
첫文章
| 攝氏와 화氏를 區別해 認識하지 못하는 나는 溫度計를 보며 苦悶하다 그냥 거리로 뛰쳐나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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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冊을 推薦한 다른 분들 :
東亞日報
- 東亞日報 2021年 5月 22日子 '冊의 香氣'
서울新聞
- 서울新聞 2021年 5月 28日子 '冊꽂이'
![](//image.aladin.co.kr/img/shop/2012/bd_t09.gif)
| 受賞 :
| 2022年 가톨릭文學賞, 2017年 이효석文學賞, 2011年 金裕貞文學賞, 2011年 백신애文學賞, 2006年 한국일보文學賞, 1998年 서울新聞 新春文藝
| 最近作 :
| <[큰글字圖書] 盆地의 두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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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盆地의 두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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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것>
… 總 52種
(모두보기)
| 紹介 :
| 1998年 서울新聞 新春文藝에 短篇小說 〈8月의 食事〉가 當選되어 作品 活動을 始作했으며 小說集 《흔들리다》 《날마다 祝祭》 《啞鈴 하는 밤》 《빨강 속의 檢定에 對하여》 《灰色文獻》 《두고 온 것》, 長篇小說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愉快한 텔레토비 少女》 《부림地球 벙커 X》를 펴냈다. 한국일보文學賞, 백신애文學賞, 金裕貞文學賞, 이효석文學賞, 가톨릭文學賞을 受賞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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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20年 東人文學賞, 2020年 金炫文學牌, 2017年 東里文學賞, 2015年 李箱文學賞, 2013年 大山文學賞, 2013年 現代文學賞, 2012年 許筠文學作家賞
| 最近作 :
| <共存하는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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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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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字圖書] 제비心臟>
… 總 89種
(모두보기)
| 紹介 :
| 1997年 短篇 小說 「느림에 對하여」가 『대전일보』 新春文藝에, 1998年 「中世의 時間」이 文學동네新人賞에 各各 當選하며 作品 活動을 始作했다. 小說集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肝과 쓸개』, 『국수』, 中篇 小說 『듣기 時間』, 長篇 小說 『떠도는 땅』, 『제비心臟』, 『잃어버린 사람』 等을 썼다. 許筠文學作家賞, 大山文學賞, 現代文學賞, 李箱文學賞, 東里文學賞 等을 受賞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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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21年 大山文學賞, 2018年 한국일보文學賞, 2017年 김준성文學賞(21世紀文學賞, 이수文學賞), 2017年 構想文學賞 젊은작가상, 2016年 許筠文學作家賞
| 最近作 :
| <푸른色 루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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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彷徨하는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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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特別 限定 에디션)>
… 總 71種
(모두보기)
| 인터뷰 :
| 마음의 자리, 小說의 자리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인터뷰
내게> - 2018.07.04
| 紹介 :
| 2013年 작가세계 新人賞을 받으며 作品 活動 始作. 小說集 『쇼코의 微笑』 『내게 無害한 사람』 『아주 稀微한 빛으로도』, 長篇小說 『밝은 밤』이 있음. 許筠文學作家賞, 김준성文學賞, 한국일보文學賞, 大山文學賞 等을 受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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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22年 東人文學賞, 2019年 大山文學賞, 2018年 백신애文學賞, 2016年 이효석文學賞, 2016年 무영文學賞, 2013年 新東엽文學賞
| 最近作 :
| <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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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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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使들의 都市>
… 總 90種
(모두보기)
| 紹介 :
| 2004年 『文藝中央』 新人文學賞으로 登壇했다. 小說集 『天使들의 都市』 『木曜日에 만나요』 『빛의 護衛』 『환한 숨』, 長篇小說 『限없이 멋진 꿈에』 『로기완을 만났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여름을 지나가다』 『單純한 眞心』, 中篇小說 『完璧한 生涯』 『겨울을 지나가다』, 짧은 小說集 『우리에게 許諾된 未來』 等을 썼다. 新東엽文學賞, 젊은작가상, 이효석文學賞, 무영文學賞, 金容益小說文學賞, 백신애文學賞, 衡平文學賞, 大山文學賞, 김만중文學賞, 東人文學賞을 受賞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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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21年 백신애文學賞, 2020年 文學동네 젊은작가상, 2018年 構想文學賞 젊은작가상, 2017年 한겨레文學賞
| 最近作 :
| <後이늠 Houyhnhnm : 검은 印畫紙에 남긴 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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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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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 세 番의 봄>
… 總 55種
(모두보기)
| 紹介 :
| 小說家. 2012年 『경향신문』 新春文藝에 當選되어 作品 活動을 始作했다. 小說集 『괜찮은 사람』 『화이트 호스』 『안진: 세 番의 봄』, 中篇小說 『多情한 油田』, 長篇小說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幽靈』 等을 펴냈다. 한겨레文學賞·構想文學賞(젊은작가상)·젊은작가상·백신애문학상·이상문학상 等을 受賞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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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12年 吳永洙文學賞, 2010年 李箱文學賞, 2009年 황순원文學賞, 2007年 이효석文學賞, 2005年 新東엽文學賞, 2003年 文學동네 作家賞, 2003年 한겨레文學賞
| 最近作 :
| <[큰글字圖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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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憶하는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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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總 70種
(모두보기)
| 紹介 :
| 1968年 蔚山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文藝創作學科를 卒業했다. 2003年 『地球英雄傳說』로 文學동네作家賞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文學賞을 受賞하며 作品 活動을 始作했다. 2005年 申東曄創作上, 2007年 이효석文學賞, 2009年 황순원文學賞, 2010年 李箱文學賞을 受賞했다. 小說집으로 『카스테라』(2005), 『더블』(2010)이 있으며, 長篇小說 『핑퐁』(2006) 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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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賞 :
| 2023年 李箱文學賞, 2020年 萬海文學賞, 2020年 백신애文學賞, 2014年 新東엽文學賞, 2010年 한겨레文學賞
| 最近作 :
| <쓰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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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字圖書] 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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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 總 96種
(모두보기)
| 인터뷰 :
| <이제야 언니에게=""> 出刊, 최진영 作家 인터뷰
이제야> - 2019.10.21
| 紹介 :
| 2006年 《실천문학》 新人賞을 받으며 作品 活動을 始作했다. 長篇小說 《當身 옆을 스쳐간 그 少女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原圖》, 《구의 證明》,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單 한 사람》, 小說集 《팽이》, 《겨울放學》, 《一週日》, 短篇小說 《非常門》, 《오로라》가 있다. 李箱文學賞, 萬海文學賞, 백신애文學賞, 新東엽文學賞, 한겨레文學賞을 受賞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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災難의 時代,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希望을 찾고 싶은 當身과 나를 爲해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曺海珍,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이 이끄는 記憶과 共感의 時間
不可抗力의 自然災害부터 人間이 만들어 낸 社會的 災難까지, 災難을 主題로 한 小說 8篇을 엮어 만든 『記憶하는 小說: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가 出刊되었다. 허리케인 强打, 口蹄疫 流行, 삼풍 百貨店 崩壞, 歲月號 沈沒, 産業 災害, 汚染 物質 擴散, 氣候 變化, 隕石 衝突 等의 이야기를 통해 災難을 들여다보고 우리 社會를 돌아본다.
別일 없이 잘 지내느냐는 安否를 묻기도 어려운 時期이다. 感染病은 個人의 삶을 支配하고 있고, 한동안 가라앉아 있던 社會 全般의 問題들을 水面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只今의 感染病 流行 以前에도 우리 社會에는 끊임없이 災難이 發生해 왔다. 市民들이 살던 아파트가 무너지기도 하고, 어느 해에는 漢江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數...
災難의 時代,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希望을 찾고 싶은 當身과 나를 爲해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曺海珍,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이 이끄는 記憶과 共感의 時間
不可抗力의 自然災害부터 人間이 만들어 낸 社會的 災難까지, 災難을 主題로 한 小說 8篇을 엮어 만든 『記憶하는 小說: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가 出刊되었다. 허리케인 强打, 口蹄疫 流行, 삼풍 百貨店 崩壞, 歲月號 沈沒, 産業 災害, 汚染 物質 擴散, 氣候 變化, 隕石 衝突 等의 이야기를 통해 災難을 들여다보고 우리 社會를 돌아본다.
別일 없이 잘 지내느냐는 安否를 묻기도 어려운 時期이다. 感染病은 個人의 삶을 支配하고 있고, 한동안 가라앉아 있던 社會 全般의 問題들을 水面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只今의 感染病 流行 以前에도 우리 社會에는 끊임없이 災難이 發生해 왔다. 市民들이 살던 아파트가 무너지기도 하고, 어느 해에는 漢江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修鍊會를 갔던 宿泊 施設에서, 市民들이 每日 타던 地下鐵에서 큰불이 난 적도 있었다. 장마와 颱風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强한 地震으로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일도 있었다.
아무리 모든 災難을 避할 수 없다 해도, 災難 對應에 있어 우리 社會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만 같다. 被害 收拾과 再發 防止를 위한 對策이 늦게나마 세워지는 境遇도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된 것일까? 같은 일이 다시는 發生하지 않을 수 있을까? 『記憶하는 小說』은 이와 같은 苦悶을 갖고, 災難 以後를 準備하는 이들에게 우리 時代의 作家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曺海珍,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이 그려 낸 여덟 가지 災難의 瞬間을 보여 주며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必要한 記憶과 共感의 價値를 일깨워 준다. 災難으로 인한 아픔을 記憶하고 그 슬픔에 共感하는 것이 災難 克服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에게, 오늘보다 더 安全하고 幸福한 來日을 苦悶하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冊이 될 것이다. 이 冊은 創批敎育에서 出刊하고 있는 테마 小說 시리즈의 세 番째 冊으로, 『땀 흘리는 小說』과 『가슴 뛰는 小說』의 後續이다.
災難조차 平等하지 않다
亂離 통에 唯獨 더 苦痛받는 사람들
感染病이 流行하는 時期를 지나오며 不平等이 다시 社會의 話頭로 떠올랐다. 한便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旅行이 어려워지자 高級 車 賣場과 名品 賣場의 賣出이 크게 늘었다는 記事가 나오지만 또 한便에서는 코로나19로 다양한 職群의 失業率과 自營業者의 廢業率이 높아진다는 報道가 나온다. 유난히 苛酷하게 災難을 通過하는 이들이 存在하는 것이다.
『記憶하는 小說』 속 人物들도 마찬가지이다. 박민규의 「슬(膝)」은 갑작스러운 氣候 變化 時期, 무리로부터 떨어진 家族의 生存氣를 그리고 있다. 아픈 아내를 두고 갈 수 없어 무리와 함께 移動하지 않겠다는 主人公을 向해 무리의 大將은 “너는 죽는다”(210쪽)고 짧게 말한다.
강영숙의 作品인 「災害地域투어버스」는 허리케인을 避하고 싶어도 도망칠 手段이 없어 큰 被害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너무 가난해 自動車가 없는 사람들은 待避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게 다 自動車 때문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나라에 自動車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想像해 보셨습니까.”(18쪽) 이들은 不足한 救護品을 놓고 衝突하다 軍隊와 對立하고, 鎭壓된다. 自然災害가 社會的 災難으로 擴張되는 瞬間의 感情은 이렇게 表現된다. “黑人들은 모두 가난했어요. 待避도 못 할 程度로 가난했죠. 오랫동안 억눌려 온 憤怒가 허리케인보다 더 强烈하게 爆發했어요. 甚至於 허리케인조차도, 自然災害조차도 우리 黑人들에게 이토록 苛酷한가.”(31~32쪽)
강화길의 作品인 「房」은 돈을 벌기 위해 汚染된 地域으로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政府가 提示한 金額은 내가 한 달 동안 버는 돈의 다섯 倍였다. 住居地가 被害 地域에서 멀어 安全하다고 했다. …… 글을 읽고 있는 내게 수연이 寫眞 한 張을 내밀었다. 目標額을 다 모으면 우리가 살게 될 房이라고 했다. …… 只今의 貯蓄으로는 생각도 못 할, 큰 窓이 여러 個 있는 傳貰집이었다.”(178쪽) 危險한 줄 알면서도 “우린 괜찮아.”(177쪽)라고 말하며 正體不明의 汚染 物質로 가득 찬 都市로 向하는 마음은 決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平等하지 않은 災難 狀況에서 어쩔 수 없는 危險한 選擇을 하는 人物들을 따라가다 보면, 2021年 現在 우리 社會가 들여다봐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꿈쩍도 않는 世上을 바꾸는 變化의 첫걸음, ‘記憶’과 ‘共感’
『記憶하는 小說』은 讀者들이 ‘記憶’과 ‘共感’을 災難 克服의 始作點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構成하였다. 慘狀을 直視하고 記憶하여 그 일이 ‘나의 災難’임을 認識하고 나아가 ‘우리 모두의 問題’임을 나타내려 하였다. 그 記憶과 共感을 통해 함께 災難을 克服하고 以後의 삶을 苦悶할 수 있도록 하였다.
記憶과 共感이 重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災難에 直面하게 되면 흔히들 ‘요즘 그런 일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惡意 없이 말한다. 曺海珍의 作品 「하나의 숨」에서는 “하긴, 요즘이야 工場에서 다칠 일이 어디 있겠어. 保護 裝備 다 있지, 누가 때리길 해, 쓰러질 때까지 일을 시키길 해. 우리 때랑은 다르지, 完全히 다를 거예요, 그죠?”(156쪽)라는 말로 漠然히 災難을 옛날 일, 或은 남의 일로 여기는 平凡한 우리의 속내를 들춘다. 災難과 自身을 分離하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境遇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니야. 나는 구덩이만 팔 뿐이라구.”(65쪽) 하고 외치는 김숨의 作品 「구덩이」 속 ‘重根’이 그 典型을 보여 준다.
그러나 災難은 外面한다고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임성순의 作品 「몰:mall:沒」에서 失踪者를 찾던 人夫는 “사람은 奸邪한 動物이라 잊어버린다고. 봐라, 또 무너진다. 分明히 또 무너진다고.”(104쪽)라고 중얼거리며 忘却의 危險性을 警告한다. “忘却했으므로 歲月이 가도 무엇 하나 求하지 못했구나.”(104쪽)라는 말은 잊지 않는 것, 記憶하는 것이 災難 大處의 첫걸음임을 直接的으로 보여 준다.
記憶은 共感으로 擴張된다. 무너진 建物 殘骸에서 失踪者의 손을 發見한 ‘나’는 “나 같은, 누이 같은, 어쩌면 누이였을지도 모를 한 사람의 손이 求해 달라며 내 손을 꽉 움켜잡고 있었다.”(100쪽)라고 말하며 全혀 모르는 他人에게 自身과 누이의 모습을 投影한다. 최은영의 作品 「미카엘라」에서는 딸과 엇갈린 ‘女子’가 自身과 歲月號 遺家族을 同一視하며 “그이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힘들지 않기를”(138쪽) 所望한다.
災難 앞에서 人間은 작은 存在이지만 서로의 슬픔을 記憶하고 아픔에 共感한다. 최진영의 作品인 「어느 날(feat. 돌멩이)」에서는 “우리가 아무리 微細 먼지 같은 그런 存在라고 해도 나는 우리가 사라지는 게 아쉽고 슬프다.”(247~248쪽)라는 말로 隕石이 날아오는 渦中에도 숨길 수 없는 나와 他人에 對한 憐憫을 보여 준다. 結局 우리가 災難을 記憶하고 그 아픔에 共感하는 것은 災難을 겪는 것도 克服하는 것도 너 같고, 나 같은 ‘그냥 사람’의 몫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記憶하는 小說』은 ‘災難의 當事者성’을 바탕으로 災難의 時代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必要한 價値를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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